‘WATCH OUT’ 사연 게시판

야. 너 나오라고.

작성자 별**

작성일 24-08-26 02:46

조회수 65

안녕하세요 홍콩로디입니다. 제가 고1 때 집 공사 때문에 잠깐 단기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파트는 깨끗하고 살기 딱 좋은 그런 마음에 드는 곳이에요. 유일하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그 동네에서 유난히 장례업자들이 많고 살인사건이나 자살사건이 많아요.

유쾌한 마음을 가지고 그 집으로 간 첫 날, 제가 들어갈 때 가장 중요한 걸 깜빡했어요. 부모님께서 무조건 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노크와 인사를 하지 않았어요. 그 집이 방이 3개라서 부모님이 하나를 쓰시고 언니는 부모님 옆 방이고 저는 거실에 가장 가까운 방을 썼어요. 태어나서 첫 독방이다 보니까 밤 늦게까지 신나게 짐을 정리했어요.

자야겠다...하며 큰 유리창에 비친 제 자신한테 오늘도 수고했다 말하며 잤어요. 그 날에는 이상하게 꿈을 안 꿨어요. 대신 제가 자다가 눈이 문득 떠버렸습니다. 악몽인 줄 알고 돌아서 다시 잠드려고 했는데 몸이 안 움직여요. 유리창을 바라보고 있었던 저는 갑자기 무언가가 제 뒤에 지나친 거를 봤어요. 너무 무서워서 애써 눈을 감아 빨리 다시 자자 스스로 위로해줬어요.

"야. ㅇㅇㅇ. 나와."

어떤 낮선 여자 목소리를 들었어요. 엄마와 언니의 목소리는 절대 아니에요.

"야 ㅇㅇㅇ. 너 나와."

이 목소리는 제 머리 위에 있는 것 같기도 제 귓가에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너 거실로 나오라고."

가위 눌린 저는 아무리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저 누군가가 천장에서 저를 째려보고 있는 걸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눈이 뜨면 큰일일 예감이 있었지만 저 눈이 떠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