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OUT’ 사연 게시판

학부모 참관수업

작성자 채**

작성일 24-08-23 23:02

조회수 69

안녕하세요, 현재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을 많이 꾸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무서웠던 꿈을 초등학생 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꿈을 꾸었는데요. 꿈의 배경은 학교. 학부모 참관수업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꿈에서 맨 뒷자리 뒷문 쪽에 앉아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뒤를 돌아보며 부모님들과 인사하는 친구들의 얼굴이 잘 보였습니다. 저도 괜히 뒤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뒤를 돌아보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저희 부모님은 계시지 않더라고요. 잔뜩 실망한채로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들께서는 계셨는데 자기만 부모님이 안오시니 살짝 짜증이 났나봅니다. 그때 누군가 저의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그곳에는 반갑게 저를 맞이해주는 엄마가 있었고, 저는 양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했습니다. 또, 괜히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수업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학부모님들을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로 저의 엄마를 제외한 모든 학부모님들께서 앞으로 나가시더라고요. 저는 혹여나 혼날까 엄마에게 앞으로 가라 빨리 가라는 식으로 말을 보채었지만 엄마는 그저 미소지를 뿐발을 떼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쎄함을 느꼈는지 저는 한 번더 엄마를 재촉해 보았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왜 인지 모를 무서움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선생님께 엄마가 나가지 않는다 소리쳤지만 그 교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저를 같은 순간 같은 눈빛으로 응시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무표정으로 말이죠. 아직 어렸던 전 너무 무서워 엄마가 있던 쪽에 손을 휘저으며 '엄마..엄마..' 말을 걸고 뒤를 돌아봤지만 엄마는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자리에 다시 주저 앉았는데, 무언가 몸이 뻣뻣한 겁니다. 책상 밑 사이로 다리를 보는데 엄마가 몸을 니은자로 꺾어서 고개를 위쪽으로 내밀고 저의 다리를 자신 쪽으로 당기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움직여 보았지만 이미 몸은 경직되어 있었고 그날 처음으로 가위라는 것에 눌려보았습니다. 그때의 그 엄마의 표정은 코가 없고 섬뜩하게 웃고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꿈에서 깨자마자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진짜 엄마가 맞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긴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싸이커스 언제나 화이팅!!! 악몽을 꾸지 않는 행운을 걸어드립니다아..